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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영통교통공원 산책 중 갑작스런 야식, 공보가주 대신 소주 마신 슬픈 사연.



일찍 퇴근하고 오는 날이면 산책을 즐깁니다. 

뭐 제가 즐기는 건 아니구요. 전 걷는 거 진짜 싫어해요ㅡ_ㅡㅋ

하지만 와이프가 산책을 좋아하니깐, 일찍 퇴근하면 같이 산책하는데요. 


집 근처에 공원이 많아서 여기저기 가도 되는데 산책은 항상 교통공원. 

대략적으로 코스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지는데요. 

집에서 큰 길로 나와서 교통공원을 신나게 산책하거나, 

큰 길을 따라 경희대까지 찍고 다시 반대로 돌아서 교통공원 돌고 집. 

아, 뭔가 설명이 엄청 길었네요ㅋ 이딴건 다 집어치우고! 


얼마 전 산책하다가 생긴 일입니다. 

교통공원을 산책하다가 갑자기 와이프 친할머니 얘기가 나왔어요. 

건강 상의 문제로 지금 요양원에 계시는데 저희를 못알아보실 정도거든요. 

그리고 몸도 너무 안좋아지셔서 그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와이프가 눈물을 뚝뚝...ㅠ_ㅠ 그래서 막 달래주고 있었는데 

망할, 그 앞에 짬뽕집이 있지 뭐에요. 

와이프가 갑자기 양장피에 공보가주 한잔 하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ㅋ






양장피를 먹으려고 했는데 왠 짬뽕.







양장피는 안나오고 왠 탕수육.







그리고 공보가주를 시키지 못하고 소주를 시킨 슬픈 사연.


산책을 나오다보니 당연히 지갑따위는 챙겨오지 않았죠. 

산책 중 갑자기 먹게 되서 돈이 없는 비상사태 발생ㅋㅋㅋㅋㅋ

있는 거라곤 폰에 껴있는 체크카드뿐, 하지만 체크카드에는 3만원이...ㅠ







그래서...양장피는 커녕 공보가주는 시키지도 못하고ㅋㅋㅋ

결국엔 짬뽕과 탕수육, 소주를 시켜 먹은 슬픈 사연이...ㅡ_ㅠ

다음부터는 지갑을 챙겨서 나오자고 하는데...

대체 이 사람의 목적은 산책인지 술인지를 모르겠네요ㅋㅋㅋㅋ


아무튼 산책 중 갑작스럽게 양장피에 공보가주 마시려다 짬뽕에 소주 마신 슬픈 사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