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이야기

[퍼온글] 사랑하지만 헤어지려고 합니다...







남친은 32살, 저는 28살. 사귄지 4년된 커플입니다. 

남친은 세상에 둘도 없는 다정다감한 남자, 그리고 나 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이번 일로 인해 헤어질 생각까지 하게 되었네요. 


얼마 전, 제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답답하고 막막한 상황보다는 너무 기뻤습니다. 

사귄지 오래 되기도 했고 결혼까지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그 생각은 저만의 생각이었던건지 남친은 심각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기분 좋아하면서 웃어줄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다른 반응에 속상했습니다. 

생각해보자고 얘기하더니 이틀 후에 돌아온 대답은...

임신때문에 억지로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었습니다...

아이를 지우는게 낫겠다고, 나중에 결혼하고 난 뒤에 기회는 또 있을거라고, 

이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많이 고민해보고 얘기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당연히 결혼하자는 얘기가 나올 줄 알았어요. 

하지만 남친의 반응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반응이네요. 

서로 적은 나이도 아니어서 결혼을 바랬었지만 

남친의 반응에 속상하고 서운한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화도 내고 울기도 하고 꼭 이 방법 밖에 없냐고 얘길했지만 

그냥 미안하다고 하네요...

남친은 저랑 단 한번도 결혼생각을 하지 않았던걸까요? 

결혼은 미루더라도 아이는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결혼하게 되면 결혼비용에, 집마련에 걱정되서 거절하는 것 같아 

내가 여태까지 모은 돈도 다 주겠다고 얘길했지만 거절하네요...

이렇게 까지 하겠다는데도 거절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잘하던 남친인데 이번 결정으로 인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실망감도 너무 커서 헤어지려고 합니다...


제가 이기적이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래도 위로받고 싶네요...




이 글을 읽어보신 분들...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랑하지만 헤어지려고 합니다...란 글을 봤을 땐 뭔가 했는데...

막상 보니 정말 어처구니 없네요...당사자가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만나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하고는 결혼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일에 책임도 지지 않고 회피하려는 이런 남자, 

제 생각에는 완전 양아치같은 생각을 가졌다고 밖에 안보이네요. 

아무튼, 당사자 분은 정말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래요...